아무것도 안하고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하고 싶은 주말에
어제 먹은 연어 스테이크가 아직 입안에 멤도는 것 같지만 내 배는 밥 내놓으라고 시위를 합니다.
뭘 먹어야 평화로운 주말을 이어 갈 수 있을까 깊은 사색에 잠기려고 침대에 걸터 앉는 순간.
저 아래 족발이 하나 보입니다.
평소에 족발을 먹고 싶어도 혼자서는 다 먹기 부담되서 못먹었는데 요즘은 혼밥족들을 위한 메뉴들이 많으니 1인 족발 메뉴도 있는지 찾아봅니다.
싸움의 고수라는 프랜차이즈가게에서 1인 보쌈, 1인 족발 도시락을 판매한다고해서 찾아가 봅니다.
이름에 걸맞게 싸움의 고수 김동현 형이 입구를 지키고 있네요. 하지만 가위바위보는 잘하지 못하나 봅니다.
가볍게 가위를 내고 이긴다음 가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어 집에서 편하게 배달을 시켜보고 싶었지만 가게 내부 사진도 찍을겸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배달시켜 먹기 좋은 메뉴라 그런지 한명도 없네요. 가게 안에서 먹을 수 있도록 좌석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저 같은 아싸는 인싸들 눈에 띄기라도 할까봐 포장주문을 해서 숨어서 먹을겁니다.
야생의 인싸가 나타날지도 모르기 때문에 메뉴를 보고 얼른 키오스크를 이용해서 포장주문을 합니다.
집에와 포장을 열어보니 1인족발 기본 구성으로 라지사이즈가 "이리와 내가 위로해줄게"라며 유혹합니다.
저 영롱한 자태를 보세요.
확대해서 한번 더 보세요.
기본구성으로 백김치와 무말랭이가 있고, 새우젖과 쌈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쌈무와 명이나물이 따로 포장되서 따라오고 된장국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끼에 9700원구성이라 더 많은 고기를 기대했지만 세상은 호락호락하지 않네요.
혼자서 보쌈 또는 족발을 먹고 싶을때는 이용할만 한것 같아요. 그래도 족발과 보쌈이 더 맛있었던 이유는 여럿이 같이 먹기 때문이었을까요? 혼자서는 충분히 즐기지 못한 것 같습니다.
혼자서 먹을 때도 중짜리 하나 시켜서 먹을 수 있는 재력가지는게 앞으로 제 꿈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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